아침부터 고문과 다투다.

아니, 다툰걸까?
일방적인거 아닐까?

사건은 이렇다.

아이폰을 잘 쓰지 못하는 인간 하나.(50대)


어느 날.

나에게 말한다.
- 그룹별로 전호번호 등록은 어떻게 하냐?

나는 연아폰이다
나는 스마트가 아니다
나는 일반폰이다
모른다

스마트폰..ㄱ-

여튼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Usay라는걸 가르켜줬다
그걸로 다운받아서 하라고

나보고 하란다
44명의 명단을 던져주며 입력하란다.
좀 어이가 없었지만
(내가 이런일까지 해야하나. 그룹저장 어떻게 하냐고했으면 본인이 해야지.
 아이폰 왜 쓰냐? 자식 뒀다 뭐하냐? 등)

했다.

그런데 한참 지난 지금 전화를 했는데 전화번호가 틀리단다.
그래서 일단 전화번호를 문자로 찍어줬고

월요일.
오늘 나를 불렀다.

- 틀렸더라? 얘만 그러냐? 얘만 틀려? 다 확인해봐야하는거 아냐?
- 전화번호를 틀리면 안되지. 어 내가 얼마나 황당했는줄 알아?
- 다 확인해봐야하는거 아니야?
- 일을 할려면 확실하게 해야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서 하나 틀렸나 봅니다.
키패드도 작고 많은걸 입력하다보니 하나 틀렸나 봅니다.

- 내가 지금 니가 틀렸다고 뭐라고 하냐?
- 너 말을 왜 그렇게 밖에 못하냐?!
- 내가 지금 너 잘못한거 따져!?

(..ㄱ- 따지는거 아니면 뭔데?)

- 내가 지금 너랑 확인하는 방법을 물어보는거지
- 너 하나 틀렸다고 잘못했데?
- 그래 틀릴수 있어. 근데 내가 그걸 이야기하냐고 당연히
- 니가 잘못 입력했으니까 잘 못들어갔겠지!!

(..ㄱ- )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 그래서? 니 말의 의도가 뭔데? 니가 그런말을 왜 했는데?

제가 말할라고 한건 하나 틀렸다 제가 실수로 그렇게 입력한것같다! 죄송하다!!
이러려고 했습니다!


- 내가 니 틀린거 가지고 뭐라하느게 아니고 확인하는 방법을 강구하자

(미친 강구하자가 아니고 방법을 만들어와!! 이거아니야?!)

난 말안하고 처다보면서
(어쩌라고? 난 몰라. 니가 하라며? 틀릴수 있지. 확인? 난몰라 니가해. 어쩌라고!!!! 썅! 내가 잘못했냐?! 말 그따구로 밖에 못해?!)
라는 식으로 쳐다보았지.

그러더니 지가 보겠데

그러더니 나를 좀전에 불러서 하는말이

- usay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대충 방법이 있는것같으니 니가 들어가서 공부해서 알아봐.

(니가 알아본다며!?!!!!!!)

아놔 빡쳐.
내가 스마트폰이면 알겠지 근데 아니잖아...
진짜 아침부터 그러고는 나를 쏴대는데
그래 틀린건 잘못했지.

근데 말을 내가 잘못한거냐?

끝에 이래서 틀린것같다 죄송하다! 말하려고 하느게 잘못이냐?..
그래. 확인은 하기 싫었어.
그래서 죄송하다고 마무리 할라했더니..

노친네가

스마트폰을 쓰냐고
안 되면 하지 말아야지!!!
지그 아들딸에게 해달라던가!?
아오 빡쳐.


미치겠다.
내가 잘 못했냐? 일적인것도 아니고 그래 아무리 사무관련된 인간들이라고 해도
전화번호 입력이 내가 할 일이냐?
그래 했다. 했으면 내 책임이다 쳐.
근데 내가 뭔 말을 그렇게 잘 못했냐?
도대체 내가 뭐?! 아놔. 짜증나..


이랬어 오늘..
정말 이랬다고..
녹음이라도 하고 싶어.. 아 진짜.






 - 알고보니 그때 입력하라고 줬던 전화번호 명단이 잘 못 되있던거였다!!!!!!!!!!!!
   야!! 사과해 임마!!!!!!!!!!사과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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